한국전력 타이스(왼쪽)와 OK금융그룹 레오. (C)KOVO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이 4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13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한국전력은 7승 13패 승점 23점으로 5위다. 지난 10일 우리카드와 혈투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9연패 터널에서 어렵사리 빠져나왔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승을 노린다.
원정팀 OK금융그룹은 11승 9패 승점 33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새해 첫 날 선두 대한항공에 3-0 완승을 거두며 휘파람을 불었지만 4일 리턴매치에선 0-3 완패를 당했다. 지난 8일에는 삼성화재를 3-0으로 누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승을 노린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은 OK금융그룹이 2승 1패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23일 1라운드 맞대결에선 한국전력이 3-0 완승을 거뒀지만 11월 23일 2라운드와 12월 11일 3라운드는 OK금융그룹이 3-1로 승리했다. 오늘 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전력은 사흘 전인 10일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1월 29일 이후 42일 만에 맛본 승리였기에 의미는 상당했다. 타이스, 서재덕, 임성진, 신영석, 조근호의 활약이 어우러졌다. 하승우 세터와 장지원 리베로도 힘을 냈다.
한국전력은 어느 팀과도 해볼만한 전력이지만 서재덕과 임성진 쪽에서 득점이 빈약한 날에는 어느 팀을 만나도 경기를 풀어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 부분이 오늘 경기 체크포인트다. 또한 노장 선수들이 풀세트 접전 이후 사흘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전천후 활약을 앞세우는 팀이다. 이 부분에서 어느 팀을 만나도 앞선다. 결국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최근 아웃사이드히터 차지환의 활약이 괜찮고 박승수도 힘을 내는 상황에서 송명근이 가세해 지난 경기 12점을 올렸다. 팀에 큰 지원군이 되고 있다. 오늘 경기 윙스파이커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 활약을 보면 OK금융그룹 레오는 득점부문 1위고, 한국전력 타이스는 공격종합 1위다. 가장 좋은 외국인선수를 보유한 두 팀이다. 과연 이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는 팀은 어느 쪽일까. 더불어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져야 승리까지 연결될 수 있기에 더욱 눈여겨봐야 한다.
경기는 오후 7시에 펼쳐진다. 불을 뿜을 것 같다. 승리를 향한 열정의 크기를 가늠해 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