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강소휘(좌)-IBK기업은행 산타나ⓒ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꽉 채운 승점 '3점'을 얻어가야 어깨가 올라간다.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이 맞선다.
GS칼텍스와 기업은행 모두 윗 순위와 격차를 확 줄이게 될 이번 시합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GS칼텍스는 승점 28점(9승11패)으로 4위에, 기업은행은 승점 22점(7승13패)으로 6위에 위치해있다.
두 팀 모두 각각 바로 윗 팀인 한국도로공사(3위), KGC인삼공사(5위)와는 승점 4점 차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반드시 채워야 순위 상승의 가능성을 껑충 높이게 된다.
GS칼텍스는 직전경기인 지난 9일, 인삼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의 진땀 신승을 거뒀다. 지난 해 12월 8일 현대건설전을 치른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홈에서 치르는 경기였다. 1, 2, 3세트가 모두 듀스를 넘어가는 맹렬한 접전이었다.
당시 모마가 29득점(공격성공률 40.85\%), 강소휘가 16득점, 최은지 14득점, 한수지 11득점을 거두며 승리를 만들었다.
중원에서 나온 기록이 특히 눈부시다. 한수지가 블로킹에서만 8득점, 유효블로킹 8개를 만들어냈다. 특히 엘리자벳의 폭격을 5번이나 막아내며 그야말로 장충 '통곡의 벽'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 한수지는 올 시즌 세트당 0.788개의 기록으로 양효진(현대건설), 배유나(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블로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높이가 타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GS칼텍스에서 철벽방패역할을 하는 한수지의 존재는 없어서는 안된다. 한수지 본인 역시 미들블로커치고는 단신인 183cm에 불과하다. 그러나 주장으로써 가운데서 팀 분위기를 단단히 엮어매며 시즌을 꾸리고 있다.
한다혜 역시 30개 디그에 23개를 잡아내고 리시브에서도 25개 시도에 11개 정확을 기록, 양호한 수비로 팀의 뒤를 받치고 있다. 모마와 강소휘의 공격력이 절정에 이른 현재 수비내용이 꾸준히 준수하다면 시즌 상위권 또한 무리없이 노려볼만 하다.
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 후 기뻐하는 IBK기업은행ⓒ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반면, IBK기업은행은 직전경기인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밀리며 연패에 빠졌다. 만일 이 날 GS칼텍스에게도 기세를 내준다면 4연패에 발을 담그게 된다.
위안삼을 점이라면 1일, 4일, 8일 모두 상대가 현대건설, 흥국생명으로 리그 1,2위를 다투는 특급 최상위권 성적의 팀이었다. GS칼텍스전에서는 심기일전해야한다.
직전경기 기준으로 산타나가 24득점(공격성공률 48.89\%), 육서영이 16득점, 표승주가 13득점을 올렸다. 공격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수비에서 신연경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아포짓 스파이커의 몫까지 거의 1.2인분의 공격을 도맡는 표승주와 더불어 득점을 함께 떠받들며 필사적으로 공을 건지는 산타나의 분전이 돋보인다. 이 날은 김희진과 교체로 투입된 육서영의 폭발적인 서브 또한 눈에 띄었는데 3세트에만 7득점, 4세트 초반에만 연속 4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정민(11득점) 역시 블로킹에서만 6득점, 속공에서만 2득점을 끌고오며 네트 앞을 매우 준수하게 빛냈다.
다만 팀 전체적으로는 승부처에서 아쉬운 잔범실이 종종 보였다. 현재로서 기업은행의 승수 관건은 수비와 세트플레이다.
두 팀 경기는 오후 7시부터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