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유럽의 왕좌를 탈환했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유로바스켓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유로바스켓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88-76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유럽의 왕좌를 탈환했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되찾은 것. 통산 4번째 우승이자 2011년 이후 11년 만에 프랑스를 상대로 유로바스켓에서 우승을 해냈다.
스페인은 19일 독일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바스켓 결승에서 승리하며 7년 만에 유럽의 왕좌를 되찾았다. 사진=FIBA 제공
후안초 에르난고메즈의 신들린 3점슛이 우승을 이끌었다. 2쿼터 6연속 3점슛으로 프랑스 수비를 무너뜨린 그는 27점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윌리 에르난고메즈 역시 14점 8리바운드로 루디 고베어를 압도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린 귀화선수 로렌조 브라운은 14점 11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았다.
프랑스는 에반 포니에(2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와 토마스 후에르텔(16점 7어시스트 1스틸), 게르손 야부셀레(13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고베어(6점 6리바운드 2블록슛)가 스페인 빅맨들에게 묶이며 힘을 쓰지 못했다.
스페인은 전반 한때 21점차로 앞서는 등 프랑스를 크게 압박했다. 에르난고메즈 형제가 내외곽을 흔들며 얻어낸 리드였다. 후반 들어 프랑스의 반격에 휘청거렸고 4쿼터 중반 벤치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지만 그들은 흔들리지 않는 소나무와 같았다.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브라운의 연속 득점, 알베르토 디아즈의 3점포가 연신 림을 갈랐다. 골밑에서 고전한 프랑스는 포니에와 후에르텔, 야부셀레의 득점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가솔 형제’를 비롯해 황금세대가 저문 스페인은 이 대회에서 크게 관심받지 못했다. 니콜라 요키치, 야니스 아데토쿤보, 루카 돈치치 등 NBA 최고의 선수들이 나선 것에 비해 제대로 내세울 NBA 리거가 없었던 그들이다. 그럼에도 특유의 팀플레이와 에르난고메즈 형제의 성장, 그리고 브라운의 압도적인 기량이 우승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