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18&aid=0005316794
프로배구의 대표적인 ‘저니맨’인 세터 황동일(36)이 7번째 팀을 맞이한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의 베테랑 세터 황동일(36)을 받고 미들블로커 정성환(26)을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2008년 우리캐피탈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 입단한 황동일은 지명된 지 열흘이 안돼 3대1 트레이드를 통해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파란만장한 방랑 인생의 시작이었다.
이후 2011년 11월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대한항공으로 이적했고 2014년 1월에는 2대2 트레이드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2018~19시즌을 마치고 삼성화재에서 방출된 황동일은 2019년 6월 테스트를 거쳐 현대캐피탈과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20년 11월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대형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에 새 둥지를 틀었다. 결국 이번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현재 남자 프로배구에서 경쟁하는 모든 팀을 거치는 새 기록을 세웠다.
황동일은 지난달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하승우를 영입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배구계에서 황동일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결국 OK금융그룹이 풍부한 경험을 갖춘 황동일에게 관심을 나타냈고 영입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세터로 곽명우와 강정민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곽명우는 기복이 심하고 2002년생 강정민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V리그에서 13시즌을 소화한 활동일은 2021~22시즌 한국전력 소속으로 33경기 105세트에 출전했다. 한국전력으로 팀을 옮긴 정성환은 2019~20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복무 후 2021~22시즌 OK금융그룹에 합류해 17경기 38세트를 소화했다.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양 구단 감독은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선수를 영입을 통해 선수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팀을 떠나는 선수들에게는 그 동안의 헌신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