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은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29번의 (더불어민주당의) 탄핵과 내란과 반역이라는 겁박에도 이렇게 지켜내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겨낼 것입니다" 등의 글과 함께 두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보도한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5일 <'윤 체포' 시위 사진을 지지자로 둔갑시킨 국힘 의원> 기사에서 "해당 사진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및 정혜경 의원실에서 제공한 사진으로 당일 SNS에서 '인간 키세스'로 불리켜 큰 화제가 됐다"며 "조잡한 방법으로 악의적으로 왜곡된 사진. 이상휘 의원이 이를 알았든 몰랐든, 현직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볼 때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걸로 보인다"고 했다. '인간 키세스'는 밤샘 집회에 나선 시민들이 보온을 위해 은박담요를 덮은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이 연상된다며 만들어진 별명이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의원실 사진이 불법으로 도용, 편집돼 페이스북에 올라갔고 마치 함박눈이 오는 와중에도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며 "원작자의 허가 없이 사진을 도용하면 저작권법 위반이며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면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진짜뉴스 발굴단'은 보도자료에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익명 게시물을 인용해 "경찰청 직원이 머리를 맞아서 혼수상태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했지만 경찰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무전기로 머리를 맞은 건 사실이지만 치료 후 부대로 복귀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진짜뉴스 발굴단'은 지난달 27일 내란죄 피의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의 입장문도 공식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김 전 장관이 검찰 기소와 공소장을 '픽션'이라고 반박하며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이 국민의힘 공식 보도자료로 나오자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김 전 장관 측이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고소하는데 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가 알리는 건가"라며 "당 공식 기구가 김 전 장관 변호인단 확성기인가"라고 비판했다.
인터넷매체 데일리안 대표 출신인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겸 춘추관장을 지냈다. 2021년엔 국민의힘 추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으로 활동했는데, 당시 약 5개월 만에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후보의 대선 캠프에 합류해 공정성이 중요한 방심위 업무에 부적합한 인사였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