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 시장 구속으로 역대 민선 시장 4명 모두 수사를 받게 됐다.
1995년 초대 민선 동해시장에 당선된 김인기 전 시장은 재선까지 성공했지만 2000년 12월 하수종말처리장 발주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불명예 퇴진했다.
2002년 당선된 김진동 전 시장은 2004년 4월 주민과 단체 등에 모두 59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2006년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이 확정돼 직을 잃었다.
2006년 취임한 김학기 전 시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초대와 민선 2기 시장을 지내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던 김인기 시장 동생이다. 형과 마찬가지로 재선에 성공한 김 전 시장은 재임 중인 2012년 수도권 이전 기업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시상 직을 상실했다.
김 시장은 당선 당시 ‘개인이 아니라 공인으로 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전임 시장(김인기 전 시장)으로서 조언은 받겠지만 절대로 혈연ㆍ지연ㆍ학연에 연연하지 않고 오랜 공직 경륜과 도덕성으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형과 같은 길을 걸었다.
김 전 시장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2013년 8월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당시 부시장이었던 심규언 시장이 동해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후 2014년 민선 6기 시장에 당선됐다. 심 시장은 무난히 시정을 이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2년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동해시 단체장 흑역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