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귀신이 무서워서 정신과 의사가 됐어.
고등학교 1학년 때 친한 친구가 귀신들린 걸
눈 앞에서 봤어.
교회 행사에서 친구가 내 앞에 앉아 있는데
진짜 귀신이 들린거야
목소리가 변했어
그 친구 옆에 고3 형이 있었는데
내 친구한테 존대말만 쓰는 거야
고3 형도 목소리가 변했어.
(같이 귀신들린 상황)
이걸 내가 바로 뒤에서 보고 있었던 거야
교회 안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안좋은 말을 하고 다니는거야
우리가 목사님한테 이야기를 했지
목사님이 얘네들이 귀신들린 것 같아서
데려가 안수기도를 했어.
귀신 내쫓는 기도를 한거야
한 두세 시간 만에 좋아졌어
근데 기억을 하나도 못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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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민 정신과 의사가 직접 본
귀신들린 친구
제가 고등학교 때 교회를 진짜 열심히 다녔는데
집 - 학교- 교회
고등학교 때에는 거의 교회에만 있었거든요.
아마 .. 고등학교 1학년 때 교회 수련회에서
밤에 예배 형식으로 집회를 인도하는데
그때 당시 목사님 집회 방식이 사람의 최면
감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인도를 했어요.
기독교 음악과 어두운 조명으로
찬양이든 말씀이든 과몰입을 시킵니다
그 과정에서 수련회 같은 방을 쓰는
동갑내기 친구가 귀신 들린거예요
종교체험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튕겨 나간거죠
종교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이면 방언을
한다거나 종교와 관련된 환상을 본다거나 하는데
반대 방행으로 튕겨나가면 귀신들린 식으로
나타나는데.. 이 친구가 기억을 하지 못하는
빙의 상태로 예수님에 대한 욕들 하고 다닌거예요.
예배 도중에... 그러니까 친구들이 다 놀란거예요
목사님이 그 친구를 데려가서 안수기도 하니
정신을 차리고 멀쩡하게 돌아왔는데
이 친구는 그 때 기억을 못하는 거예요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불을 끄고
잠을 못잤어요 무서워서.
밤만 되면 그 친구 귀신들린 게 떠오르는 거예요.
저도 그럴 수 있겠다 생각이 드는 거예요.
옆에 성경책 놓고 십자가 목걸이를 매고
다녔어요. 종교적인 두려움 때문에
그때 제가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어요
그게 더 심해지면 제가 신병같은 걸 앓을
수도 있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