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민주노동당이라고 있었습니다. 이 진보정당은 정말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안에도 여러 계파가 존재했습니다. NL계열도 있고 PD계열도 있고 ND계열도 있고요. 이게 뭐냐하면 그냥 뭐 운동권 내에 계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여러 계파들을 잘 통합하는 역할을 해줬던 것이 권영길 할배였습니다. 의석도 제법 늘어나고 11석이나 됐었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진보정당이 자리를 잡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권영길 할배가 힘이 빠지고 계파를 통합하여 컨트롤하던 중진들이 빠지자 뭐 바로 난리가 났습니다. 집 안 싸움이 아주 거하게 발생했지요.
그러더니 결국 조승수, 심상정, 노회찬 등이 주축이 되는 계파가 빠져나가서 진보신당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이들이 민노당의 주사파들이 문제라는식의 발언을 하여서 졸지에 민노당은 주사파당이 돼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신당은 점점 쪼그라들었습니다. 의석도 별로 차지하지 못하고 동력도 고갈 돼 갔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시 통합진보당으로 합쳤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계파간의 갈등과 싸움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당권파라는 말이 생겼으니 당연히 반발하는 집단이 생기고 그 반발하는 집단은 진보신당으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사람들이 주축이었습니다. 결국 사달이 나서 또 갈라서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갈라서면서 종북을 들먹였습니다.
네. 결국 통합진보당은 그 종복이라는 것을 빌미로 잡혀서 정당 해산을 당했습니다. 증거나 근거 같은 것들은 종북이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그것에 끼워 맞춰졌습니다. 어이없게 정당해산을 당하게 생겨도 정의당은 뭐 크게 상관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반면교사를 삼아야 합니다. 그냥 삐져서 불만있어서 등을 돌린 것과 계파라는 것을 가지고 권력싸움을 하는 것과는 크게 다릅니다. 권력을 잡으려고 하면 상대를 죽여야 할 정도로 가혹하게 공격을 해야 합니다. 특히 밀리고 있는 입장에서는 상대를 죽일듯이 달려 드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함부로 포용하고 받아들인다면 통진당 꼴이 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