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정치 여론조사는 솔직히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강윤 평론가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을 지냈다.
“그 이유는 정치 고관여층을 넘어 ‘초고관여층’만 응답하기 때문이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그런데 정작 중요하게 보는 것은 중간에 있는 애매한 분들이 어떻게 쏠리고 있냐는 것이다. 지금은 정치 양극화가 최대로 끌어 올려진 상태에서 내란이라는 어마어마한 폭발력 강한 소재가 던져졌다. 초고관여층 응답이 활성화된 상황이라 ‘내란 대 국민’이라는 구도가 빠르게 보수 대 진보라는 예전 구도로 넘어간 것이다.”
그는 흔히 예측하는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지금의 보수 결집 현상의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간단하다. 새롭지 않기 때문이다. 사법리스크는 상수였다. 이것 때문에 갑자기 보수가 늘어난 것이 아니다.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는 초고관여층의 의견만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이게 진짜 정확한 민심의 척도인지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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