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0106060003721
한동안 단골손님과 주인으로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은 결국 불륜 관계가 됐고, 이 사실을 A씨 남편에게 들켰다. 남편은 헤어지라며 A씨를 구타했고 매일같이 부부싸움을 하다 결국 이사까지 가는 강수를 뒀다. A씨를 잊을 수 없던 주씨는 A씨 이사간 곳을 쫓아가 남편과 포장마차에서 담판을 짓기로 했다. 주씨는 A씨와 자신이 죽고 못 사는 사이이니 이혼해달라는 요구를 했고, 이를 거부한 A씨 남편과 싸우다 그를 그만 목 졸라 살해했다. 이때가 1996년 12월8일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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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씨는 이에 범행 사실을 실토했지만 "살인죄 공소시효가 끝난 것 아니냐"고 반격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범인이 형사 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는 경우, 그 기간 공소시효는 정지된다'는 한국 형사법을 몰랐다. 즉, 두 사람이 도피 목적으로 중국에 밀항했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2030년까지 연장된 것이다.
주씨는 중국에서 자수할 당시 "밀항한 지 10년이 넘었다"고 말해 공소시효가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하자, 2014년 밀항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그러나 경찰은 A씨 친언니 집을 압수수색, 친언니가 두 사람과 2000년 만리장성 등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 10여장과 위조여권 복사본 등을 발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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