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사상자 수십명이 발생했다. 이에 외신들도 한국이 정치적 위기 속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관련 뉴스를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고에 대해 “한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탄핵으로 촉발된 거대한 정치적 위기에 휘말린 가운데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고 직무를 정지시켰으며, 최상목 부총리가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조 당국의 사고 수습 상황과 현장 모습, 사고 원인, 탑승객 국적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뉴스로 다루며 “이번 사고가 윤 대통령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한국이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CNN도 헤드라인으로 소식을 실시간 전하며, 랜딩기어 오작동이 추락 원인이라고 소방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도 “한국 정부가 본격적인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했다”며, 윤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행정부 수뇌부 혼란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조명했다.
로이터 또한 한국의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이번 사고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는 “한국에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27일 한 권한대행이 탄핵당한 후 대행으로 임명된 최상목 부총리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이번 추락사고는 25일 수십 명이 사망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며칠 만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K와 아사히 등 일본 주요 매체도 사고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다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사고 소식을 속보로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에 2명이 탑승한 태국 언론들도 사고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며 발생했다. 현재 소방 당국은 인명 구조와 사상자 확인 작업을 하고 있으나 구조된 생존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