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저도 어려서.....여튼....
1. 화염병 던지고 벽돌을 던져도 학교안으로 피신하면 경찰이 안쫒아 옴.
최루탄의 매캐한 냄새가 지하철을 타고 오던 시절.....
잘은 몰라도 서로간의 최소한의 선은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오지만 않으면 경찰이 막지 않았고
화염병에 벽돌이 날라 다녔어도 경찰은 학생들을
학교 안쪽으로 밀어 넣는것이 주 임무였어요.
학교 안으로 도망간 학생을 잡으러 쫒아 들어 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프락치나 사복경찰은 들어 갔겠지만.....
그건 아마도 그 선을 넘으면 국민들이 같이 들고 일어 날까봐서
정부차원에서 선을 그었던것 같아요.
2. 그리고 정권이 바뀐 뒤......
학교내 진입은 제 기억으로 김영삼 정권으로 기억 합니다.
진실은 어떻건 간에 제가 뉴스를 통해서 본 기억이 그래요.
도서관에 학생들이 고립되고 헬기로 최루액 뿌리고
그것은 곧 그렇게 해도 국민들이 같이 들고 일어 나지 않는 정도가
그 정도였을 거에요.
당시에는 정부는 그 정도까지 선을 그었다고 보여 집니다.
3. 오늘에 이르러......
국회 현관을 군인이 허가없이 넘은 것이 이번이 최초일겁니다.
(검색해 봐도 그런 사례가 안 보여요)
국회로 가는 의원을 단체로 납치 하거나
국회 현관에서 국회의원이 못 들어가게 막거나
아무리 군사정권이 무식해도
그 현관을 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유리깨고 들어 간적은 없구요.
현 정부는 그래도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어느 정도는 맞는것 같아요.
그런 논쟁의 여지가 없는 문제를 놓고 언쟁을 하는것 보면 말입니다.
우리 국민의 수준이 그만큼 낮아진 겁니다.
매우 그렇게 보여진 겁니다.
짖지 않고 물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해준 겁니다.
때려도 아프다고 소리치지 않을 거라 보여진 겁니다.
광주학살조차도 언론에서는 '군인 부상 1명'으로 보도 할 만큼
국민들을 무서워 하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라는 거죠.
그냥 공중파 뉴스나 가끔보던 젊은 시절을 보낸
아재가 보기엔 그냥 그렇게 보인다는 겁니다.
98년도인가......학생운동하다가 지명수배가 걸린 어느 여학생이
학교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버틴다며 간식을 챙겨주던 지인이
있었습니다. 학교 쪽문으로 나와서 바로앞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던.....
예 98년도에도 형사가 학교안으로는 잡으러 오지 않았었습니다.
그 학생 지금은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그 지인하고 결혼해서 살고있는데......그 여학생이라도
해피엔딩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