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부산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부산은 눈이 와도 쌓이지 않는 곳이죠
국민학교 3학년 때 딱 한 번 많이 와서
아버지께서 나무상자를 구해오셔서 거기에 태워서 끌어주셨죠 ㅎㅎ
군대 입대하기 전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죠
전 7월 군번입니다...자대가서 일병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눈이 옵니다 ..그것도 아주 펑펑
부산 촌놈인 저는 너무 좋았?죠 ...그렇게 눈이 많이 오는 건
태어나서 처음 봤으니까요 ㅎㅎ
윗 고참과 신나게 눈 싸움을 1시간 정도 할 정도로 좋았죠
하지만 딱 거기까지 였죠
다들 아시듯이 제설 작업...네 바로 그 악몽과 같은 제설 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눈이었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죠
거짓말 1도 안 보태고 그날부터 한달 넘게 눈만 치웠...ㅠㅠ
잠자는 데 깨워서 창고 지붕위에 눈 치우다 지붕슬래트가 깨지는 바람에
아래로 추락한 동기놈은 다치지도 않았는데 군병원으로 가기도 했었던
그래서 그런가 그 후로는 눈이 별로 반갑지가 않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