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는 1908년, 춘강 조동식 선생(당대 부호이자 독립운동에 많은 도움을 준 의인)이 동덕의숙을 설립한 것으로 시작합니다.
1911년에는 독립운동가 손병희 선생과 조동식 선생의 주도 아래,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성들에게 지식과 교양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본격적인 여성 교육 기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 조선 사회는 유교적 전통이 강해 여성의 교육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었고, 여성은 주로 가정 내 역할에 국한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창학 정신은 바로 "여성교육을 통한 교육입국"이었습니다. 교육의 기회조차 없었던 당시 여성들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깨어있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여자만을 위한 교육기관을 설립한 이유는 단순히 여성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들만이 할 수 있는, 남성들에게는 부족할 수밖에 없는 역량과 역할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여성들이 사회와 가정에서 중요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려는 선구적인 판단이었습니다.
1950년 출범 당시 동덕여대의 설립 이념은 "도의, 진리, 화협"으로 정해졌으며, 교육 목표는 지성과 덕성을 갖춘 여성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학문적 성취를 넘어서, 사회적 도덕성과 인간다움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21세기는 조동식 선생과 손병희 선생, 그리고 1950년대의 상황과는 많이 다릅니다. 오늘날 여성들은 과거와는 달리 교육받을 기회를 충분히 누리고 있으며, 사회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학생들의 폭력적인 시위(레디컬)로 인해 동덕여대의 전통과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는 지성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덕성을 갖추지 못한 일부 학생들의 범죄 행위로 보아야 합니다.
동덕여대의 이념은 "도의, 진리, 화협"입니다. 지금 이 나라에는 도의도 없고, 진리를 따르려는 노력도 미미하며, 화협이라는 가치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동덕여대는 이러한 시대적 결핍 속에서 그 이념을 더욱 드높이고 널리 퍼뜨려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숭실대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100년의 역사를 지니는 자랑스러운 교육기관으로서, 동덕여대의 정신과 전통은 일부 학생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폄훼되어서는 안 됩니다.
동덕여대를 응원합니다.
동덕대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