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부터 11월 중순까지
기흥에 위치한 삼성전자 NRD-K 건설현장에서 장비화재감시자 철야조로 근무하였습니다.
수당이 괜찮아서 많이 받을땐 500 넘고 적게 받아도 400은 넘었습니다.
삼성물산이 건설을 어느정도 완료하고 삼성전자에게 넘기는 사내화가 진행되고 준공식을 앞두고 철야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직하였습니다.
6개월정도 일했네요. 더울땐 이 건물이 열기가 안 빠지는지 온도가 37도 38도 이랬습니다. 숨쉬기 힘들었죠.
일하다 탈진해서 쓰러지는 사람도 많았지만 어찌어찌 시간이 흘렀네요.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크나큰 실패를 겪고 방황하다
만난 기회였습니다.
내가 건설현장에서 일할 수 있을까? 일주일도 못 버틸거야 생각했는데 6개월이나 일한 자신이 뿌듯합니다.
트럭일로 월 400만원에 달하는 원금과 이자상환을 앞둔 시점에는 자살말고는 생각나는게 없었지만
천만다행으로 일이 잘 풀려서 트럭일도 해결되고
새직장도 구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면서 만난분들 중 꽤 많은 분이 사업실패를 겪은 분이 많았습니다. 가슴아픈 일이지만 다들 건강하시고 꿋꿋이 이겨내고 내일을 맞이하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인생의 실패를 버틸 수 있게 해준 삼성물산에도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