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때 11월은 분기점이었습니다. 늘상 막히던 세종대왕 동상을 넘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청와대로 전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박근혜 퇴진에 집중력도 좋았고 그 위력도 점점 강해졌었습니다. 11월 26일은 양희은씨가 나와 끝내 이기리라~ 노래를 불러 줬었고 규모는 엄청나게 커졌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박근혜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윤석열인데 왠지 힘이 딸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다가 연예인들 문제도 피곤하게 터지고 왠지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보다 많이 모이지 못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시민, 사회단체들이나 노동단체, 진보정당(정의당 제외)들도 나서지 않고 있으니 박근혜 때와는 양상이 좀 달라 보입니다. 박근혜 때는 거의 40개 가까이 되는 단체들의 연합체가 촛불집회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여러 단체들이 깃발을 들고 나왔었는데 최근엔 그런 모습은 보기 힘듭니다. 그나마 지난 주 노동자대회 때 민노총과 윤석열 퇴진 집회가 연결 될 수 있었으나 경찰들이 막아서면서 제대로 연결이 되지를 못했죠.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12월까지 박근혜 때 정도의 열기가 올라오지 못하면 윤석열을 퇴진시키기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번 주말은 처음으로 한 번 나가볼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박근혜 때는 보배유게 사람들이 이순신 동상 아래서 만나기도 했었는데요. 요즘 그분들은 다 안보이네요.
윤석열이 더 이상 방치되면 정말 나라꼴이 말이 아닐 것 같습니다.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