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런일이 생기면 그걸 주도한 총학에 책임을 묻습니다. 그러면 총학 간부들은 배상책임자들이 되죠.
규모가 작으면 그냥 총학에서 어떻게든 하는데 총학에서 감당할 정도가 못된다 싶으면 실질적으로 사고를 친 당사자들을 잡아냅니다. 굳이 학교측이 잡아낼 필요도 없이 총학이 알아서 잡아낼 겁니다. 얼마나 많은 실질적으로 사고를 친 사람들을 잡아내느냐에 따라서 총학의 배상 책임이 줄어들테니까요. 그렇게 되면 빼박으로 증거 있는 몇 명이 색출이 됩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과 총학이 나눠서 책임으 지게 되도 감당이 안됩니다. 그러면 색출된 사람들이 또 자발적으로 색출을 해낼 겁니다. 학자금 대출도 갚기 힘든데 배상액이 수천만원에서 억대가 될텐데 그걸 감당할 수 없으니 책임을 눌려야 하겠죠. 그러다가 모두 다 같이 모아서 갚자고 할겁니다. 1,000명이 50만원씩 내면 된다고 하면서요. 그럼 또 난 아무 것도 안했는데 왜 내냐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러고 싸우겠죠. 아비규환이겠네요. 책임을 생각치 않고 행동을 먼저 하니...
하긴 요즘 MZ들이 책임의 압박을 그렇게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럴 겁니다.
우리 학교 다닐 때 등투하면 강의실 의자 모아다가 불지르곤 했습니다. 등투 끝나면 징계 떨어집니다. 주동자급들은 징계와 총학은 배상책임을 지죠. 그런데 의자 한 100개 정도 태웠으니 그냥 총학에서 충당해서 배상하고 징계는 가볍게 받고 끝나곤 했죠. 하긴 등투에서 완전히 이겨본적은 한 번도 없네요. 매번 인상 됐으니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