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 돌던 말이 있었습니다.
<일본은 나라는 부자인데 국민은 가난하다>
일본 정부와 일부 대기업들이 경제 발전의 열매를 따먹고
국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부유하지는 않다는 것을
일본에서 짧은 기간 생활하며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인들이 근검해서 그런가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꼭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일본인은 소식한다고 생각 했었는데,
회사 돈으로 사먹을 때, 회식으로 뭘 먹을 때는 엄청 잘 먹더군요.
평소 소식하던 사람들이었는데...
물론 근검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과소비 하지 않고 저축으로 쌓아둔 돈이 적지 않은 것이 통계상 드러나니까요.
하지만 일본의 장기 불황은 상황을 바꾼것 같습니다.
잘나가던 일본을 살았던 노인 세대들은 통장에 잔뜩 현금 쌓아두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젊은 세대로 갈수록 주머니 사정은 거의 후진국 수준으로 치닫는듯 보입니다.
5년 전 쯤인가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친구들에게
일본이 이 속도로 경제 불황이 이어진다면,
일본 여성이 우리나라로 원정 성매매 하러 오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몇 달 전 관련 뉴스를 보고 그 때 한 말이 생각나더군요.
개인적으로 일본이 저렇게 된 이유로,
1. 반도체 시장 전략 오판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밀려난 것
2. 디지털화 전환 실패
3. 자민당 장기 집권과 부패한 정치 (퇴행적 민주화)
4. 낙수 효과 없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그 길로 가는 행보
5. 사회 구조가 약자를 착취하는 구조이며 이를 당연시 하는 문화
6. 먼저 시작한 저출산의 여파
가장 중요한 점이자,
이 글을 쓴 진자 이유입니다만,
지금의 일본을 보며 반면교사, 타산지석 삼아 우린 저런 꼴이 되지 않도록 해야할텐데,
현재로서는 무척 염려스럽네요.
저런 일본 좋다고 설치는 뉴또라이트 친일파들이 집권하고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