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차를 끌고 국도를 달리는데...
갑자기 배에서 신호가 옵니다...전날 먹은 술때문인지...자칫하다가는 차 시트 갈아야 할 판.
초인적인 인내를 발휘해서 한참을 가다가
겨우겨우 발견한 주유소 귀퉁이에 차를 주차하고...주유소 사무실에 들러..화장실을 써도 되겠냐 허락을 구했죠...
그 때 제 표정이....허락을 안해줬다가는...못볼꼴 볼수도 있을거라는걸 느꼈을겁니다.
괄약근에 힘을 빡주고 화장실에 갔더니...아.....휴지가 없습니다.
다시 사무실 가서 휴지를 좀 얻을수있겠냐....저기...주유기에 가면 휴지 있다..가져가라...
주유기까지...몇 걸음이....수락산 정상보다도 멀었지만...결국 도착해서...휴지를 챙겼더니...
주유하는 아저씨가...당신이 뭔데..우리 휴지 가져가냐?
아....표정보면 모르겠냐? 하고 싶엇지만...사무실에 허락구했어요...말 던지고...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화장실에 가서
해결을 했죠.....
아 .... 아저씨...얼굴의 식은땀과 걸음걸이만 봐도 대충 상황을 짐작했을텐데.....
그 급박한 순간에 휴지 몇장가지고....딴지를 걸어서....위험한 상황을 ...ㅠㅠ
휴지 가지고 갑질하지 맙시다.. 아저씨....좀 너그러워 집시다..어려운 사람한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