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5년 정도 차이나는 후배가 있었습니다.
본부는 달랐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아 왔는데
밥먹다 말고 이 녀석이 넌지시 말합니다.
" 차장님 ! 혹시 주변에 괜찮은 사위감 있을까요?"
" 박대리 니딸이 몇살인데 벌써 사위감을 찾어?"
" 제가 아니라 제 사촌 여동생인데 시집 안간다 해서
명절 때마다 집안이 발칵 뒤집힙니다."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데 헐! 당시 인기 절정 박소현씨였습니다.
당시가 1998년 IMF 때 정도라 기억하는데
전 이미 두아이 아버지였고 주변을 생각하니
두세놈 정도가 후보가 될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애들 엄마가 3쌍이나 결혼시킨 경력도 있고
이건 무조건 할수 있다고 감이 왔습니다.
그러나 안되더군요.
박소현씨 본인이 전혀 적극적이지 않고
진짜 독신을 선호하는거 같고
결혼을 해도 먼 훗날을 계획하는거 같았습니다.
TVN "이젠 사랑할수 있을까" 주병진과 박소현을 보며 문득 떠오른 옛기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