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언제나 가능할런지..
대구에 섬유공장많았는데
거기서 하나도 못만든건지..
https://v.daum.net/v/20241027053032465
이스라엘, 섬유공장 지하서 몰래 핵 개발…CIA도 속았다
워싱턴 D.C./노석조 기자·조지타운대 방문연구원2024. 10. 27. 05:30
아이젠하워 대통령, “어떻게 이럴수가” 격노CIA 국장 이듬해 사퇴벤구리온 총리도 사퇴, 케네디는 암살이스라엘 핵 개발 막전막후
‘뉴스레터 외설(엑스톡·ExTalk)’은 지난주 이스라엘이 할리우드 인기 영화 ‘귀여운 여인’ ‘파이트 클럽’ 제작자인 아르논 밀찬(Argon Michan)까지 스파이로 두고 핵 개발한 비사(秘史)를 전해 드렸습니다. 예고대로 이번 주는 이스라엘은 어떻게 미국 몰래, 나중에는 미국 반대까지 뚫고 핵개발에 성공했는지에 대한 비사입니다. 세월이 흘러 봉인이 풀린 이스라엘 기밀문서, 미 중앙정보국(CIA) 자료, 그리고 전직 첩보원과 베테랑 저널리스트들이 기록한 각종 저서의 팩트 조각을 모아 붙인 결과물입니다. 당신은 지금 미번역 외서와 생생한 취재 뒷이야기 등을 전하는 국내 유일의 뉴스레터 ‘외설(영문명 엑스톡)’을 읽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뉴스레터는 없었습니다.
‘외설(엑스톡)’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44
◇”원자로요? 그거 섬유 공장입니다”
1956년 이스라엘은 남부 네게브 사막의 디모나 지역에 극비리로 원자로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프랑스와 아주 가까웠습니다. 2차 세계 대전 후 프랑스를 이끈 드골은 생존을 위해선 핵이 필수라고 여겼고, 미국에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느냐?”며 핵개발을 밀어붙인 인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초대 총리 벤구리온은 이런 드골의 마음을 샀고 드골은 이스라엘의 처지에 공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미국 몰래 핵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디모나 지역에 외부 통제가 엄격한 대규모 시설 공사가 들어가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 벤구리온은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에게 직접 “걱정하지 마세요. 그건 대규모 섬유 공장 단지 공사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거짓말이었죠. 하지만 암만 봐도 수상했습니다. 그러던 1960년 12월 미 U-2정찰기가 네게브 사막을 비행하다 의심스러운 건물 동향을 포착했습니다. 지어지는 건물 형태가 둥그런 것이 원자로와 흡사했습니다.
◇정보 실패로 CIA 국장까지 사퇴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디모나 건설 현장의 정체를 밝히라고 이스라엘에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정찰 사진 말고는 다른 증거물이 없었기 때문에 100\% 핵시설이라고 단정할 수 없었지만, 미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핵 시설로 판단했습니다. 아이젠하워는 그 건으로 CIA 국장(한국 국정원 원장격)에게 크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 벤구리온이 ‘섬유공장’이라고 한 것이 실은 핵 시설인 것을 CIA가 U-2정찰기가 촬영할 때까지 3년여간 까맣게 모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CIA 국장은 ‘CIA의 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냉전 초기 각종 작전을 성공시킨 앨런 덜레스였는데, 이 일로 평판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중동의 핵확산을 불러올지 모를 이스라엘의 핵개발 사실을 제때 포착하지 못한 잘못의 책임에서 면할 수 없었습니다. 덜레스는 이 실책과 더불어 이듬해인 1961년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무너뜨릴 목적의 피그만(Bay of Pigs) 침공 작전도 실패하면서 사퇴해야 했습니다. 1961년 미 대통령은 존 F. 케네디로 바뀌었는데 그도 이스라엘에 핵 사찰을 받으라고 압박했습니다. 벤구리온은 섬유 공장 단지라고 끝까지 우겼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찰은 받을 수 없다고 고집했습니다. 미국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벤구리온은 미국을 찾아가 어떻게든 달래보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기밀 해제된 벤구리온과 케네디 등 두 정상 간의 서신을 보면, 둘의 신경전은 2년간 지속됐고, 양국의 관계도 악화했습니다. 급기야 케네디는 1963년 5월 이스라엘에 “디모나 지역에 대한 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해 고립시켜버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더 이상 봐주지 않겠다며 승부수를 던진 것입니다.
◇벤구리온은 사퇴, 케네디는 암살
핵개발 의혹으로 인해 미국이 이스라엘을 제재할 위기까지 치닫자 벤구리온은 궁지에 몰렸습니다. 벤구리온은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 초대 총리입니다. 그는 다시는 홀로코스트와 같은 비극이 벌어져선 안 된다며 핵개발을 건국할 때부터 밀어붙인 장본인입니다. 그는 핵무기 확보에 ‘거의 집착하는 수준’이었으며, 핵만이 아랍의 수적, 지리적, 재정적 우위에 대항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