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닌데 관심 가져 주셔서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ㅠㅠ
조언을 여쭙고자 했을 뿐인데요 ㅠㅠ
---------------------------------------------------------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오늘 그 밤12시 식사가 계속 마음에 걸려서, 오늘 또 혹시 배고플까봐 애들을 기다렸습니다. 아니 기다려지더라구요..
애들이 하교하는데도 안오길래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는데
2시정도에 어제 보았던 아이 B가 갑자기 들어왔습니다.
저 : 어? 왜 혼자왔어? 친구는? 어제 같이온 친구?
B : 먼저 집에 갔어요
저 : 아.. 같이 안가? 같이 가는 줄 알았는데..
B : 네 먼저 갔어요
저 : 아.. 슬러쉬 줄까?
B : 네
이 친구는 어제도 대화를 잘 안했던 친구라 슬러쉬만 받고 인사하고 가버렸습니다.
A가 와야 밤12시 식사를 더 구체적으로 물어 볼 수 있을거 같았는데 먼저 가버렸단 말에
아이고 오늘 못물어 보겠네 ㅠㅠ 하고 있었습니다.
2시50분 정도에 배달 주문 끝내놓고 라이더 기다리고 있는데
A가 갑자기 문을 열고 어떤 형C 랑 같이 웃으면서 들어 옵니다.
저 : 어? 어제 친구가 집에 갔다고 했는데 아직 안갔네?? 친구 혼자 집에 갔어!
A : 아 네 저 아직 안갔어요
저 : 아 그랬구나 슬러쉬 먹을꺼야?
A : 네
저 : C도 먹을래?
C : 아네..
저 : 오늘 슬러쉬가 많이 남아서 줄 수 있겠다. 슬러쉬 안남으면 못주는데.(일부러 부담안갖게 말했습니다)
슬러쉬 주면서 그랬습니다. 어제도 간식이랑 줄때 "고맙습니다"말을 안하길래
저 : 어른들이 이렇게 주면 꼭 "고맙습니다" 해~ 그렇게 말하는거야
A,C : 고맙습니다.
C는 쭈뼛하고 있었는데 뭔가 이친구도 같은 시설 친구 같아서
저 : 같이 사는 형이야?
A : 네 이형도 같이 살아요
저 : 아 그렇구나 오늘은 형이랑 같이 버스타고 가겠네
A : 네 같이가요
저 : 혼자 가는거 위험해 보였는데 다행이네..
그러곤 안녕히계세요 하고 나가려고합니다.
바로 따라 나갔습니다. 밤 12시 식사가 궁금해서요.
다행히 C군이 대화가 더 잘되어 C에게 물었습니다.
저 : C는 몇학년이야?
C : 4학년이요
저 : A가 어제 밤12시에 밥먹는다는데 사실이야?
C : 네?...
A : 네 맞아요 12시에 먹어요~! 태권도 갔다가..어쩌고..
C : 먼소리야~! 너가 그냥 늦게 먹는 거잖아 6~7시에 먹어요.
저 : 아 그렇지? 그치? 12시 아니지?
C : 네 그때 안먹어요 A가 그렇게 먹는가봐요
저 : 아 글쿠나 넌이름이 뭐야?
C : 전 oo이요 저는 형제가 3명이 같이 있어요
저 : 아...3명이나 같이 있어~(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ㅠ)
같이걸으면서 여기 차나오니깐 조심해야하고 저기 횡단보도 조심해야하고 조심해야 할 장소 알려주면서
애들아 조심히 가~ 하니
C는 꾸벅인사하고 A는 해맑게 웃으면서 손을 흔드네요
일단 더 형인 아이에게 밤12시 건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들었습니다.
다행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고
앞으로는 첫번째 게시글에서 주셨던 의견 참고하여 애들이 더 편하게 들를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근데 애들이 밝아 지금도 다행히 편하게 들어오긴 합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리고, 밤12 식사 건은 아이가 잘못말한 것으로 보이니 오해나 의심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도움주시겠다는 따뜻한 보배형님들 많으신데 일단 제가 해보겠습니다.
게시글은 잘 안써서.. 이걸로 제 글은 마치고 눈팅과 추천 모드로 돌아가겠습니다!
따뜻한 조언, 생각하게 만드는 댓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