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드론 뉴스 보던 엄니가 그러시네여..
문 대통령 평양에서 돌아올 때
김 위원장이 우리 비행기에다 송이버섯 엄청나게 싸줬었다고..
나랏돈 해먹고 삥땅이나 치는 정부였다면
그 귀하고 비싼 송이를 바리바리 보냈겠냐면서..
고향 그리움 조금이나마 달래보시라고
정부가 실향민 어른들께 고루 나눠드린 뒤,
그 답례로 제주도 감귤 그득그득 실어 보내자
북한에서는 그걸 또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었다네여..
백주대낮 그 커다란 비행기가 평양 한복판을 들락거렸어도
서로에게 고맙다며 웃으며 잘 지냈는데, 지냈었는데
지금 저 쪼맨한 비행기 때문에 전쟁이네 뭐네 다툰다고 걱정하시네여..
아부지가 옆에서 그러시네유..
그 감귤, 우리 군용기로 평양에 실어다 준 거라고..
총부리 맞댄 적진 한 가운데로
우리 군용기가 갔던 거라고..
사람 죽이는 무자비한 무기 싣고,
싸그리 부숴버리는 무시무시한 포탄 실어나르는 군 수송기에서
탱글탱글 새콤달콤 제주감귤이 쏟아져 나올지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냐고 하시네유..
부모 입에 귀한 게 들어가고
자식 입에 맛난 게 들어가는 것보다
배부르고 흐뭇한 게 세상 어디 있겠냐면서
정치를 잘 하면 마음 푸근한 동화같은 세상이 된다고 하시네유..
동화같은 세상이 하루빨리 또 왔으면 좋겠다 하시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