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센터장은 2019년 2월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상을 떠난 장소는 서울 중구 을지로6가인데요. 그곳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있습니다. 거기에서도 중앙응급센터에서 사망했는데 사인은 과로사였습니다.
이냥반이 얼마나 지독했냐 하면 잠시도 응급센터를 떠날 수 없다며 잠시 짬이 나는 동안에 소형 드론을 만드는 취미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취미도 단순히 드론을 날리는 재미 때문이 아니라 드론을 응급의학에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일환이었다고 하니 정말 독합니다.
우리나라의 응급의료정책 기획에 참여했고 해외에 재난상황에 여러번 파견 됐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국종 교수와 함께 닥터헬기 사업을 추진했고 응급의료이송정보망과 중증외상환지 이송망 체게 구축사업에 착수 했습니다. 여기서 처음에 이국종 교수가 윤한덕 센터장을 만나러 왔을 때 "당신이 이러는 동안 환잔가 갑자기 오면 누가 수술을 하느냐?"면서 면박을 줬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환자를 살리는데 미친 사람이었고 삶의 모든 것이 응급환자에 관한 것들 뿐이던 의사였습니다.
우리나라 응급의학은 인력과 자금이 언제나 부족했다고 합니다. 이국종 교수가 병원에 적자를 낸다고 비난을 받다가 쫓겨나듯이 그만둔 것처럼 돈도 안되고 힘도 들고 인력 충원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 곳에서 응급환자만 보다가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과로로 세상을 떠난 진짜 의사가 윤한덕 센터장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중증외상센터라는 드라마를 내보내길래 그걸 다 보고 났더니 이국종 교수와 윤한덕 센터장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국종 교수야 원래 유명하니 다들 많이 알겠지만 우리나라의 응급의료의 기틀을 마련했던 또 한명의 의사 윤한덕 센터장은 잘 모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