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통영시가 추진하는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이
특혜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용역 과정에선 후보지로 검토된 적도 없던 터가
갑자기 사업 예정지로 선정된 겁니다.
왜 특혜의혹이 제기된 건지
김태석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통영시가 추진 중인
′산양읍 행정복지센터 옆′
파크골프장 조성 예정집니다.
4만7천여 제곱미터에 36홀 파크골프장을 짓는데
통영시 자체 예산 116억 원이 투입됩니다.
예정지 가운데 약 1/10은
천영기 통영시장이 ′형님′이라고 호칭하는
친인척의 땅입니다.
◀SYN▶ 천영기 / 통영시장
"(사업 검토를) 시작할 때 먼저 전화를 했어요, 우리 집안 형님한테. 형님, 파크골프장 한번 만드려고 하는데 보상 받을래? 시에서 하는 사업이니까 도와줘야 안 되겠나고 그렇게 얘기를 해서, 그럼 출발합니다(라고 했습니다)"
현직 시장이 시가 추진하는 개발사업 계획을
형님에게 미리 알려주는가 하면
보상을 받을지도 물어본 겁니다.
통영시는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SYN▶ 통영시 관계자
"기존에 가지고 있는 땅이었고, 그 일단의 구역을 정하다 보니까, 이제 그 필지가 들어갔다는 이야기죠"
CG-1)취재 결과
통영시장이 형님이라고 지칭한 A 씨는
4천2백여 제곱미터를 소유하고 있고,
3.3제곱미터 당 공시지가는 약 15만 원입니다.
통영시가 책정한
′공시지가의 5배′ 보상기준을 적용하면
추정 보상비는 약 7억5천만 원입니다.//
2023년 통영시가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해
계획부지 선정과 여건 분석의 용역 결괍니다.
통영시가 내세운
′산양읍 행정복지센터 옆′ 땅은
용역 결과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다른 후보지는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산양스포츠파크 내 입구′ 후보지는
보상비는 전혀 들지 않고,
CG-2)공사비만 4.9억 원이 든다고 돼 있습니다.
다만 면적이 적은 게 흠입니다.//
◀SYN▶ 통영시 관계자
"스포츠파크와 연계해서 4만몇천m2를 구입하게 되면, 시설률 50\%를 적용받기 때문에, 18홀 밖에 (조성) 못 하는 겁니다"
′산양스포츠파크 야구장 옆′과
′신봉마을 걸망개 일원′, ′중화마을 윗쪽′ 등
통영시가 검토한 후보지는 모두 5 곳입니다.
용역 과정에서 검토한 적도 없는 터를
왜 예정지로 선정했는지 물어 봤습니다.
◀SYN▶ 통영시 관계자
"추가적인 진입도로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생산녹지지역이기 때문에, 국토계획법에 따른 체육시설이 가능한 부지고요"
′스포츠 시설 간 시너지′를 내세우고 있는
통영시가 스포츠파크 인근 터를 놔두고
스포츠파크와 멀리 떨어진 터를
예정지로 결정한 데 대해
주민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전화INT▶ 산양읍 주민
"(스포츠파크 옆 터가) 훨씬 시너지가 있다고 보죠, 저도. (행정복지센터 옆 터)는 동 떨어져 가지고 읍사무소 옆에다가...그것도 좀 이해하기가 어렵고요"
◀INT▶ 최미선 / 통영시의원
"(검토한 후보지가) 15-16개 정도 됩니다. 그 부분을 미리 사전 조사를 다 했습니다. 건설과에서. 그것과는 별개로 갑자기 파크골프장이 116억 원을 들여서 온 겁니다"
여러 특혜의혹 등으로 통영시의회는
사업을 보류 결정했고,
천영기 통영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