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백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윤상현 의원 제명안을 낸다고 하는데, 국민의힘 입장이 있느냐'는 SBS 기자 질의에 "그야말로 우리당 의원들의 입을 막고 행동을 막기 위한 족쇄를 채우기 위한 정치공세"라며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소신에 따라 행동 발언한 것이 무슨 국회법이나 헌법을 위반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그런 식으로 따지면 12개 범죄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먼저 제명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이 강남경찰서장에 전화해서 (서부지원) 연행자들을 잘 부탁한다고 한 것은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이어진 기자 질의에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국민의 억울한 사정을 잘 살펴달라는 의미로 보면 되지 않을까"라며 "그 정도는 국회의원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무슨 압력을 가하거나 힘자랑을 하거나 강요를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국회의원은 언제든지 어려운 국민의 입장의 편에 서서 그 사람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윤 의원이 강남경찰서장에 전화해 연행자 잘 부탁한다고 한 것은 특정사건에 대한 수사청탁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혀 (아니다). 지금 불거진 사건이고, 대한민국 사건에서 모든 억울한 사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저희가 폭력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폭력, 폭도라는 단어 속에서 혹시 공권력이 획일적으로 행사된다든지 해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 인권이 침해된다든지. 그런 부분 세심하게 챙기고, 억울한 사람을 챙기는 것은 국회의원의 기본 임무 중의 하나"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폭력은 폭력대로 엄밀하게 대응하고, 동시에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당부 차원"이라며 "그런 현장을 찾아가는 것이 국회의원 일상의 하나다. 특정사건 개입이라는 것은 그렇게 되면 아무일도 못한다"고 답했다. '이런 게 오히려 폭력을 조장했다는 논란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많은 것 같다'는 이어진 반문에 김 원내대변인은 "그렇게 해석을 하실 수 있으나 윤 의원은 그 시간에 자리를 떠난 분이고, 새벽에 끝까지 남아계셨던 분들 사이에 이뤄졌던 일이기 때문에 그것을 연계하려는 것은 내란이 지속 중이라는 세계관처럼 작은 일을 크게 부풀리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경계한다"고 답했다.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는 '조기대선을 생각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극우 진영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채널A 기자 질의에 "극우 진영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으나 우리당은 지지하는 모든 국민들을 다 포용하는 정당"이라며 "당은 당 나름대로 중심을 잡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접근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