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스마트폰 메모장에는 '우호적 매장'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아무래도 제가 눈에 띄게 피켓을 달고 다니니 매장 사장님들 중에서 적극적으로 반응하시는 분들이 꽤 됩니다.그런 매장 목록이 차고차곡 쌓이다 보니 이제 40군데 정도 되는데요.어젯밤에 그 중 한 매장 콜이 떠서 고민 없이 수락하고 방문했습니다.연세 있는 부부가 석관동에서 냉면 배달 집을 하시는 곳인데요.들어가자마자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거선 : 사장님! 제가 이겼습니다.우리가 이겼습니다.
부부 : 그럼 이제 좀 쉬나요? 피켓은 이제 그만 두는 거고요?
거선 : 아니요. 이제 겨우 1차전을 끝낸 건데요.김건희 체포하고 국민의힘 해체하면 제 역할이 제대로 끝나는 것입니다.군사독재와 한몸인 민정당의 후예 국민의 힘을 해체시켜야만 우리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겁니다.거기다가 개인적 바램을 하나 더 얹자면 죽지 않고 살아 이재명이 이끄는 세상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어떤 세상일지 정말 궁금해요.
부부 : 맞아요.우리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서민 마음 알아주는 사람이 최고예요
거선 : 그렇죠.제가 진짜 원하는 세상은 기득권의 힘이 그나마 봐줄만큼만 작동하는 세상이에요.그래서 제가 한동안 "배달 기사나 김건희나 위법하면 똑같이 처벌하는 세상"이라고 써 붙이고 다녔어요. 아마 배달기사를 사장님으로 바꾸면 딱 사장님 마음일 걸요.그러다가 총선 때 제가 손수 똑같은 피켓을 두 장 써서 코팅한 후에 이재명 대표님과 조국 대표님에게 직접 전했답니다.(조국 대표님께는 비례 후보였던 배수진님을 통해 대신 전달 부탁드렸어요) 그런 세상을 위해 힘쓰실 분들이라 생각해서요.
부부 : 맞아요.우리 같은 사람이 바라는게 뭐겠어요.없는 사람 있는 사람 구별이 크지 않은 세상이 최고지.그럼.
거선 :사장님.이제부터 힘드신 건 무조건 버티세요.오늘이 최고로 어려운 순간이었으니까 이제는 바닥 찍고 올라갈 일만 남았네요.
사장님이나 저나 죽을만큼 힘들어도 버텨냈잖아요.이젠 빛을 봐야지요.
부부 : 그래야지요. 이제는 희망을 봐야지요.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꼭 봐야지요.그러려면 기사님도 절대 다치지 말고 다녀요.
그렇게 냉면을 배달하고 마지막 배달 근처에 상봉동에 있는 쌀국수 배달 전문점에 갔는데 젊은 부부가 제 피켓을 보면서 기사님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에요.이제야 좀 살 것 같다며 미끄러울 수 있으니 운전조심하라고 말하더군요.
이로써 제 메모장에는 41번째 우호적 매장이 새겨졌답니다.블랙리스트가 아니니깐 제 목록에 오른다고 불이익이 생기진 않아요.단지 그 가게에 배달 콜이 뜬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거절 없이 바로 수락하고 갈 뿐이죠.
처음으로 제 오토바이 광고판 다섯 면을 올릴까 합니다.어제 윤석열 체포와 관련된 세 면을 내린 후 어제 오늘 해서 모두 교체했네요.
어제 멧돼지 포획 후 네 시간 만에 부분 교체한 뒷면
오늘 교체한 버스 승객용 윗면
오늘 새로 게시한 앞면
오늘 더욱 절실해지는 요구 (기존 옆면)
넌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기존 옆면)
(추가) 도움 요청
제가 고소해야 할 탄핵 반대 젊은 유튜버입니다
신원을 몰라 접수를 못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
혹시 이 자를 아시는 분은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