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답답해서 이 사람이 진심으로 생각해서 이런 행동과 말을 하는 건지 궁금해서 여쭤봐요.
남자친구랑 사귄 지 두 달 되었는데, 당연히 싸운 적도 몇 번 있었어요. 저는 싸움이라는 게 한쪽만 잘못해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저보다 10살 이상 많은데도 생각하는 방식이 너무 이상해요.
“네가 나한테 용서를 구해라.”
“네가 바뀔 생각이 있으면 대화한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진지하게 **“오빠, 우리 서로 잘못한 점을 인정하고 고칠 건 고쳐보자.”**라고 했는데,
그 사람은 **“나는 잘못한 게 없다. 나는 진심이었고, 잘못한 건 너다. 네가 바뀌어야 한다. 내가 널 바꿔주려고 했다.”**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무슨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이성 문제 같은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니에요. 그냥 흔히 커플들이 싸울 수 있는 그런 문제였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언성을 높이고 물건을 던지며 싸운 적도 있었어요. 더 어이없는 건, 자기가 자기 얼굴을 때려놓고 저를 경찰에 신고했어요.
“기망이다, 폭행당했다” 이런 말까지 하면서요. 그리고는 저한테 **“진실되게 조사 잘 받아라.”**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심지어 뭐만 하면 “기망”이라고 하는데, 너무 황당합니다.
커플끼리 싸울 때 의견이 안 맞아서 다투는 건 흔한 일이고, 시간이 지나면 서로 잘못한 걸 인정하고 풀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 사람은 진짜 자기가 완벽하고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래서 저한테 용서를 빌라 하고 경찰에 신고까지 한 걸까요?
이게 자기합리화를 너무 심하게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진짜 그렇게 믿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이 사람은 전 여자친구들 얘기를 할 때도 자기 잘못에 대해선 전혀 얘기 안 하고, 항상 전 여자친구들이 잘못했다고만 말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아요. 항상 자기 잘못은 빼고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만 얘기하더라고요.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 잘못은 절대 인정 안 하고, 핑계를 대기 바쁘고 회피만 해요.
제가 이런 사람을 그냥 관둬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어떻게 설득해서 이 관계를 개선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