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당선된 유승민 후보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탁구 유승민 전 IOC위원이 신임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됐다. 3연임을 노리던 이기흥 현 회장이 낙선하는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 위원은 총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17표(34.5\%)를 얻어 당선됐다.
반면 3연임을 노리던 이기흥 현 회장은 379표(31.3\%)를 득표해 2위로 낙선했다.
이번 선거에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역대 최다인 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유승민 위원과 이기흥 회장과 외에도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등이 출마했다.
후보가 많아지면서 선거도 과열 양상을 띠었다.
강신욱 교수와 대한체육회 대의원 일부가 “선거 절차에 위법성이 있다”며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이를 법원이 기각하면서 선거가 예정된 대로 14일 치러지기도 했다.
특히 이기흥 회장은 8월 파리올림픽 당시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의 ‘체육회 비리 폭로 사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받는 등 비리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출마를 강행한 바 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당선된 유승민 후보가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스포츠계에서는 현직 회장이라는 강점과 그간 다져놓은 인맥 등을 이유로 이 회장이 이변 없이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회장에 당선된 유승민 위원은 출마 당시 “건강하고 존중받는 체육계를 위해 다시 한 번 헌신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유승민 의원의 신임 회장 임기는 이달 28일부터 4년 간이다.
이 기간 동안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 2028년 LA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유 의원은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