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던 전주지검 형사3부 한연규(48·사법연수원 37기) 부장검사가 최근 사직 의사를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어지러운 사회 상황과 맞물려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다만 한 부장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사정"이라고 밝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을 수사하던 한 부장검사가 최근 사직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인 사직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오는 2월 검찰 공식 인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사직 처리는 그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문 전 대통령 조사만 남겨둔 상태에서 수사팀을 이끌던 검찰 간부가 갑자기 그만둔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검찰 안팎에선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