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과 보급이 절실한 전시 상황.
6.25전쟁 당시 지게에 탄약과 식량을 싣고 밤낮 없이 산악지대를 오르내린 건 한국노무단 일명 '지게부대'였습니다.
<인터뷰> 진복균(6.25 당시 지게부대원) : "밤새도록 탄약을 나르는 거에요. 걸어가면서 졸고 쓰러지고 그랬다니까요."
지게부대로 참전한 인원은 약 30만 명.
군번도 계급장도 없이 전투 현장에서 매일 45kg 정도의 보급품을 16km씩 운반했습니다.
<인터뷰> 금동훈(6.25 당시 지게부대원) : "가다가 손을 꼬집어봐요. 그러면 감각이 없지요."
국토의 70\%가 산악지대인 한반도에서 지게부대는 최정예 수송부대였습니다.
<녹취>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 "한국 민간인(지게부대원)들이 지게로 현장까지 (보급품을)옮깁니다."
미군은 지게 모양이 알파벳 A와 닮았다해서 이들을 'A특공대'라 불렀습니다.
철모는 커녕 무명바지나 학생복 등 징집 당시 옷을 그대로 입고 참전해 적에게 쉽게 노출됐습니다.
기록된 전사자 수만 2천 여명, 실제 희생은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6.25 전쟁의 숨은 영웅 '지게부대'.
그 이름이 잊혀져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