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흥덕 경찰서 소속 현직 경감인 민관기
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과거 청와대 시절 경찰특공대
대테러요원으로 대통령 경호처에 파견돼
근무한 경력이 있다.
민 경감은 지난 3일 1차 대통령 체포 시도 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실패하고
돌아온 것을 두고
"경찰 경력도 부족했고, 의지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경호처가 300명 남짓이라고 볼 때, 경험상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검거를 위한 형사 100명
▲체포 당시 질서 유지를 위한 기동대 1000명
▲비상 상황을 대비해 관저 인근에서 대기할
경찰특공대 100명
▲관저 바깥 시위 관리를 위한 기동대 2000명
정도는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 1차 체포 시도 당시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였나.
"형사 수부터 부족했다. 체포하는 건 결국
형사들이다. 형사 100명은 필요했다고 본다.
그러려면 현재의 경찰청 본청 경력만 갖고는
역부족일 것이다.
서울경찰청(서울청) 협조가 필수다.
기동대도 서울청이 본청보다 많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서울청 소속 특공대
100명도 꼭 있었어야 했다.
- 1차 시도를 막아낸 후 경호처 측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진입로에 대형버스 7대로
차벽을 쌓고 철조망까지 둘러싸면서
'요새'를 만들고 있다.
"아무리 요새를 만들어본들 집행하는 쪽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본다.
버스 철거는 크레인 중장비 업체 등에 맡기면
6~12시간이면 해결될 것이다.
경찰 특수 장비로 철조망을 부수고 사방에서
진입할 수도 있다.
이후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기동대가
앞에 대치해 상대의 고립을 장기화하고,
대열이 흐트러질 때 뒤에 있던 형사들이
하나씩 하나씩 잡아 끌어내면 된다.
그렇게 2박, 3박 일정을 놓고
단 10미터씩이라도 전진하다 보면
저지선은 붕괴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경호처 인력은 300명 정도인 것 같다.
이 정도면 기동대 1000명이면 너끈하다.
검거조에 투입될 형사는 100명이면 충분하다.
이외 비상 상황을 대비해 관저 인근에 경찰특공대
100명 정도를 대기시키면 안정적일 것이다.
관저 밖 시위대 질서 유지를 위해선 기동대
2000명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