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부터 맑은콧물, 마른기침, 오한의 증상이 보이
길래 가벼운 감기려니하고 타이레놀500 몇알 까먹고 말았는데
그다음날 일요일 저녁부터 심한고열(39.5°)과 식은땀, 전신근육
통, 콧물과 기침 증세가 한꺼번에 찾아오더군요
일요일 저녁이라 집근처에 영업하는 병원도 없고 하루저녁만 버티고 내일 일찍 병원에 가자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고열이니 이가떨리도록 춥고 식은땀은 온몸에 줄줄흐르고 땀에 젖은 속옷과 침구가 식으면 또 춥고 기침코막힘은 계속되고 죽을거 같더라고요 근데
진짜 못 견디겠는건 밤새 잠이 안옵니다. 위 증상을 맨정신에 밤새
격어야 했지요 새벽녘쯤에는 흘린땀에 탈진되어서 저 멀리서 조부모님이 오지말라고 손짓 하시는게 보이는거 같더랍니다
겨우 아침까지 버텨서 동네병원에 가니 8시30분(오픈9시)인데도
제앞에 50명 대기!!!! 일단 접수하고 기다리라하니 기다림 20분, 30분, 50분, 1시간 이 지나도록 제이름을 호명을 안하니 아! 이렇게 가는구나 싶더라구요 1시간30분째 드디어 호명! 진료실 입장
의사샘 다짜고짜 코에 키트 꽂아주시고 켁켁 돌려빼시더니 나가서
대기하라고해서 대기 5분뒤 다시 호명 쌤왈 독감중에 젤 독한놈을
달고왔네 이러시더라고요 진심 무당인줄 a형독감이여 주사맞고 항바이러스치료제 처방받고 차도없으면 또 와
주사맞고 처방받고 집에와서 타미플루복용하니까 잠이 쏟아져서 자는데 눈뜨니 저녁 6시 제 와이프말로는 죽은줄 알았답니다
저녁먹고 타미플루 또먹고 눈붙이고 일어나니 다음날 이날부터는증세가 호전되어 살만해지더니 오늘은 컨디션이 거의 80\%돌아온거 같습니다
진짜 관짝에 누워 향냄새 맡는줄 알았습니다
올해 10월 중순쯤에 꼭 독감예방 접종 해야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