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가운데 대통령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6일 백동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 부단장은 긴급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소재를 파악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디 있는지는 알고 있다. 그렇지만 (어딘지)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에 나서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맴돌았다.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는 이날 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 시도 당시 윤 대통령이 방탄차를 타고 급히 피신했다고 주장하며 한 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오전 8시 28분경 한 대의 SUV 차량이 갈림길을 막고 있는 버스들 사이로 대통령 관저에서 내려온 뒤 벤츠 마이바흐 S600 방탄 차량 두 대가 뒤따라 합동참모총장 관저 방향으로 이동했다. 고양이뉴스 측은 해당 상황에 대해 "윤석열이 관용 방탄차를 타고 도망친다"고 자막을 달았다.
박관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도 5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저 방탄차를 타는 사람은 V1, V2, 즉 대통령과 영부인만 이용할 수 있다"면서 "단 하나 (예외는), 외부에 나갈 때 경호실장이 대통령과 똑같은 차량을 혼란을 주기 위해 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한 전 윤석열 대선 캠프 정책총괄지원단장은 "방탄 차량들이 가는 방향이 합참의장 공관 쪽"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차량들에 윤 대통령이 탔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했다.
윤 대통령이 체포 영장 집행을 피하기 위해 방탄차를 타고 합참의장 관저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당시 대통령이 피신룸(벙커)으로 향했을 가능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전 청와대 행정관은 "청와대 대통령 관저 내에 테러 대비를 위한 피신룸이 존재하는데, 현 관저에는 있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알기로 합참의장 관저에는 피신룸이 있다. 피신룸은 내부에서 문을 잠그면 외부에서 열 수 없으며, 48시간 동안 전기, 산소와 비상 식량이 공급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숨바꼭질을 하기로 결심한 모양", "윤 대통령 과연 관저에 있을까?", "아마도 벙커에 숨어있을 듯", "지명수배로 돌리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쥐""띠 쥐 노릇 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