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강 작가님 만나 뵌 적도 있고 좋아하는데 장주네 만큼은 아닙니다. 자유는 정치인이 쓸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울리지 않죠. 정치는 기본적으로 자유와 거리가 멉니다. 자유를 강조하는 정치인은 결국에는 독재자의 길로 향하기 때문이죠. 정치인은 책임을 강조하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자유는 결국 다른 이의 자유를 감옥에 가둡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어떤 이의 자유는 꽃피는 노트르담 속 성기묘사처럼 보일 수 있어요. 혐오와 자유 그리고 구속은 같이 가는 거죠.
"나는 페미니스트다" 라고 하는 건 정치인의 영역에서 볼 때는 다양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다른 말일 뿐입니다. 페미니스트 선언은 아닌 것이죠. 페미니즘을 혐오하거나 성소수자를 혐오하거나 혹은 그 반대편에서 자유를 외칠 때 정치인은 모두를 대변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만 선택해서 "자유"라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윤석열과 내란의 힘 정치인들이 민주주의에 "자유"를 찾는 건 민주주의를 감옥에 가두고 싶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는 자유가 아닙니다. 자유가 민주주의를 따라다니면 어느 한쪽을 감옥에 가둘 수밖에 없어요. 그래야 다른 한쪽만의 자유가 보장됩니다. 내란의 힘 지지자들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면서 자유를 말하지 맙시다. 그건 독재의 문을 열어주는 일이죠.
민주주의는 자유가 아닙니다. 책임이죠. 시민들이 선택을 받은 자들의 책임감을 요구해야 합니다. 독재 타도를 외치고 내란을 꾸짖고 감히 군대를 동원해 국회 기능을 마비 시키려고 한 자들을 끌어내려야 합니다. 그게 민주주의죠. 책임지게 하는게 민주주의입니다. 법이라는게 결국 각각의 자유를 조율하고 일정부분 구속해서 나온게 아니겠습니까.
내란의 힘 지지자들은 윤석열 탄핵을 외쳐야 내란의 힘에게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습니다. 본인들이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망상에서 깨어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