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 참사' 유족 대표가 가짜 유족이라는 루머가 퍼진 가운데, 유족 대표의 딸이 나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자신을 유가족 대표 박한신 씨의 자녀라고 밝힌 A씨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현재 유튜브 댓글, 기사 댓글에서 '가짜 유가족'이라는 단어가 너무 판을 쳐서 답답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어서 글을 올린다”고 운을 띄웠다.
A 씨는 "몇몇 분들이 말하시는 '가짜 유가족'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아버지의 남동생 즉, 저의 작은 아버지께서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작은 아버지 성함이 '박형곤'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희 작은 아버지 성함은 '박병곤'”이라고 알렸다.
앞서, 일부 언론이 탑승자 이름을 '박형곤'으로 오기 보도하자 해당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박형곤씨는 탑승자 명단에 없다"며 박 대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런 거짓뉴스가 퍼졌는지 너무나 답답하다"며 “댓글에서 동생을 잃으신 아버지에게 '사기꾼'이라는 단어가 붙을 때,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아버지가 잘못된 선택을 하실까 봐 무섭고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제발 유가족에게 다른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아버지(박 대표)와 나눈 대화라며 음성 녹음도 공개했다. 통화 녹음에서 A씨가 "아빠, (유가족) 대표 그거 꼭 해야 돼? 안 하면 안 돼?"라고 묻자, A씨의 부친은 "악성댓글 많이 달렸냐"면서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해도 아빠 친동생이 하늘나라 갔는데 힘들어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할 거다"라고 답했다.
가짜 유족 루머는 박 대표가 실제 유가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그라들고 있다. '가짜 유족' 루머를 퍼뜨린 한 블로그 이용자는 "박한신씨가 유가족이 맞음을 인정한다"는 입장문을 게재하고 블로그를 폐쇄 조치했다.
경찰과 변호사단체는 이번 참사와 관련된 루머에 대해 엄정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온라인에 허위사실 유포 글이나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을 게재한 이들에 대해 사법처리 할 계획이다. 더불어, 일부 변호사단체는 무안공항에 현장상황실을 차렸거나, 법률지원 창구를 마련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66/0000061005?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