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조물을 두고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규정 위반 시설”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항공 전문가인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해 “(콘크리트 구조물이) 그곳에 있는 것은 범죄에 가까운 일”이라며 “활주로에서 200m 떨어진 곳에 그런 단단한 물체가 있다는 건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 예규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 제25조에 따르면, 로컬라이저 등 시설은 부러지기 쉬운 장착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항공기와 충돌에 대비해 플라스틱 같은 유연한 재료로 만든 구조물에 장착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 연방항공청(FAA)도 활주로 주변에 로컬라이저 등 시설을 설치할 때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콘크리트같이 견고한 시설은 공항에서 항공기 사고가 발생할 때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