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하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주변 감자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이리저리 맞춰보면, 다음 한 마디로 요약이 된다.
"나랑 별반 다르지 않은(혹은 나만도 못한) 놈에게 지배당하기 싫다."
이런 생각은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었던 것같다.
'나보다도 가방끈 짧은 고졸인 놈이 대통령이라고 거들먹거리는 게 꼴보기 싫다.'
심지어 그의 여러 논란 가운데 하나인 형수욕설의 경우,
'화나면 나도 할 수 있는 욕설인데, 그런 말을 하는 나랑 동급인(혹은 더 저급한) 놈이 대통령되는 꼴은 못 본다.'
는 피지배자의 알량한 자존심이 그 저변에 깔려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서울 문리대 철학과 나온 놈에게 집안 통장 털려도
"그래도 그 놈이 금융실명제도 시작하고, 하나회도 없앴잖아."
생각이 들고,
서울 법대 건달에게 싸대기 한 대 맞으시니
"그래도 서울 법대 나온 놈에게 맞으니... 뭔가 이유가 민주당에게 있는가 보다..."
생각이 드시나?
대통령이 왕이 아닌데...
왕조가 시민혁명으로, 내 손으로 엎어진게 아니라서
왜구 손에 절단이 나서
정서적으로 아직 단절이 안 되거라서
그러는 건가.
8,90년대 종교단체에서 수 없이 들었던
"미친 버스 운전수"론.
버스운전수가 승객을 벼랑으로 끌고가면,
운수사업법에 의거 승객은 운전수를 제지하여선 아니 되니, 구경만 하여야 하는가?
승객들이 운전수를 끌어 내리고 목숨을 보전해야 하는가?
절차공정성이 물론 중요야 하겠지만, 다 망하고 나서 절차가 무슨 소용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