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킬러가 나라를 말아쳐먹은 꼬라지를 봐라...
"올해 312조 증발했다"…韓 증시 반등할까 / 뉴시스
2024.12.10 06:00:00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209_000298993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28.16)보다 67.58포인트(2.78\%) 내린 2360.58에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61.33)보다 34.32포인트(5.19\%) 하락한 627.01,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19.2원)보다 17.8원 오른 1437.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4.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증시가 동반 연중 최저 수준까지 밀린 가운데 올 들어서만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이 310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558조1648억원에서 2246조1769억원으로 311조9879억원 가량 급감했다. 전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인 318조7864억원과 거의 맞먹는 수치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360.58, 627.01에 마감해 동반 연중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지난해 11월 이후 1년1개월 만에 2360선으로 미끄러졌고, 코스닥 지수는 5\% 넘게 급락해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렸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코스닥에서의 시총 감소분이 컸다. 코스닥 전체 시총은 지난해 말 431조7923억원에서 전일 종가 기준 313조150억원으로 118조7773억원 줄었다. 코스피 시총은 2126조3725억원에서 1933조1619억원으로 193조2106억원 쪼그라들었다.
상반기만 해도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증시는 하반기 들어 가파른 낙폭을 시현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글로벌 증시가 동시 급락했던 '블랙먼데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우려 등 갖가지 악재가 겹쳐진 탓이다.
여기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국회의 탄핵 소추안이 부결되면서 정국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저해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이탈에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투매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지수의 발목을 잡아왔던 금투세는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최근 탄핵 정국에서의 금투세 폐지 법안 통과 여부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다수당인 야당이 이날 본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만큼 예산안이 합의를 이룰 경우 금투세도 통과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 역시 당분간 증시 부진이 이어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에 코스피가 2450~2500선 회복 안착 전까지는 신규 대응을 자제해야 하며 보유 및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환 국면은 내년 1분기 말 쯤으로 예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2450~2500선 회복 안착이 확인되기 전까지 신규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보유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추격 매도는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그렇다고 현 지수대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에는 저점 확인 과정이 험난할 수 있다"며 "신규 투자를 준비한다면 2400선 이
하에서는 변동성 확대시 분할 매수가 유리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