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조기퇴근 시켜주겠다는 말을 기대하고 있다가..
5시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한시간이라도 일찍 나올 수 있었던게 어디냐고 감사하며 오르막길을 올려다봅니다.
암담합니다.
오르막의 가장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1단기어넣고 탄력받아 꼭대기 까지 나갔습니다.
그래야 큰길이 보입니다.
한시간 일찍나온 보람이 없..
있으니 이정도겠죠..
왜 눈이 점점 더 오는지..
여기저기 퍼진건지 못나오는건지.. 박혀있는 차량들이 속출하고
걸어가는 무리도 보였습니다.
아까 걸어나간 무리는 이미 보이지 않고 또다른 걸어가는 무리들이 벌써 또 저 앞으로 나아갑니다.
내 차는 3분 서있다가 1분 시속3키로로 기어가기를 반복합니다.
회사에서 집까지는 잘 달리면 20분 거리입니다.
퇴근길은 깨나 막힙니다.
길이 외길이라.. 언제부턴가 꼬박 한시간을 달려야만 집에 올 수 있습니다.
아마도 주차하는데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다들 주차장에 들어왔으니까요..
그나마 제 차는 레쿠스라 작은공간만 있으면 가능하기에.. 쉽게 댄 것 같습니다.
그시간을 빼도...
꼬박 3시간을 퇴근길을 달려왔습니다.
신랑이 퇴근길에 오늘은 치밥하자고 치킨을 사왔습니다.
맨날 다이어트 하는거 아니라며..
혼자 뭘그리 먹는건지 배불러서 저녁 못먹는다는 딸과 셋이서 치킨한마리를 해치웠습니다.
셋이서 치킨 한마리가 언제부터 가능해졌습니다.
맨날 두세조각 남았었는데...ㅎㅎㅎ
덕분에 힘들었던 퇴근길이 웃음길이 될 수 있었습니다.
내일 출근은 또 어떻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