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지역도 아니고 우리집 위 은행나무 사거리 근방.
게다가 나의 꼬맹이녀석이 같이 다니던 센터의 형이란다.
아들녀석이 잘 따르던 형이었고, 형이 착했다고 설명했다. 초2가 그렇게 말할 정도면...
어제까지는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부터 불안한 감정이 마구 들고
황망한 부모의 마음이 감정이입되어 주체할 수 없이 슬퍼진다.
대체 누구의 잘못인가? 버스기사의 좌회전 부주의인가?
불법주정차 되어 있던 트럭 3대가 문제인가? 그 사이로 튀어나온 아이의 잘못인가?
이 동네 토박이니까 골목골목 주정차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안다.
사고지역은 분명 우범지역이었다. 늘 불안한 지역이었다.
너무너무 황망하기 그지없다. 물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걸 알지만 이제 겨우
중1 정도 되었을 아이일텐데...나는 모르는 아이지만 혹시나 그 부모가 내 동창일까봐
차마 장례식장도 못 가겠다. 아니 용기가 나지 않는다.
피방에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도 슬픈 감정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