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관찮은 입지에 있는 자본금 5000만짜리
가게를 여러 주주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간 수십년간 나름 열심히 일해서 좀 먹고 살만 했습니다.
그간 열심히 일하던 직원도 있었고, 농땡이 치면서 월급만 따박따박 받아가는 알바도 있었습니다.
근로조건 환경이 시간이 지나면서 법적으로 5년짜리로 바뀌고 해서, 그간 왠만하면 계약기간 다 채우고 나가면
새롭게 구인공고 내서 새로 뽑아서 일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닭대가리 같은 직원도 있어서 좀 일찍 퇴사시키고 새로 뽑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어지간하면 무탈하게 월급줘도 괜찮을 정도는 해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뽑기를 잘 못한거 같습...아니 확실하게 잘 못 했습니다.
입사 전에는 지가 동네에서 남들에게 피해 안주고 한자리에서 열심히 산 본보기 같은 인간이라고 자신하더군요.
한자리에서 오래하다보니 자기를 따르는 후배도 많고, 인맥도 좋고, 엘리트 같은 인생이라고 하더군요.
대학도 목표한 곳을 가기위해 9번이나 재수를 했을 정도로 목표의식도 뚜렸하고, 소신도 있다고 근자감이 남달랐습니다.
그거야 본인 생각인거지 제가 보기엔 좀 아니었습니다. 한가지 일만 해본 사람쓰는게 좀 꺼림직했거든요.
그래서 전 주변 지인들과 상의도 해보고 의견 교환도 하고 했지만, 이전 알바들 뽑을 떄와는 달리 의견 충돌도 많고 의견이 안좁혀져 개별 투표로 하기로 하고 지금의 알바를 뽑았거든요. 어쨋든 주주들과의 룰이니 알바가 맘에 안들어도 일을 시켰습니다.
아뿔싸...
개판입니다. 일을 못해요. 일을 못하면 성실하기라도 해야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어요.
우선, 근퇴 관리가 안됩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술먹는거야 뭐라 못합니다. 개인 자유니까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제 시간에 출근해서 일은 하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 새퀴는 뭔 술을 얼마나 쳐먹는지 모르겠는데... 술만 쳐먹으면 출근을 안합니다.
하더라고 어디 쳐박혀서 퍼질러져 쳐자빠져서 잡니다. 뭐 살다보면 한두번 그럴 수 있지요. 이해합니다. 근데 이 새퀴는 이게 일상이에요, 일상!!! 그래도 투표해서 뽑아논 인간인데, 일 시키기로 한거라 한번 더 속는 셈치고 일을 좀 더 시켜봤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이 새퀴는 구제불능이에요. 지가 매장을 책임지기로 했으면 책임지고 열심히 일을 해야 월급을 주는 입장에서도 좋은게 아니겠습니까? 주주들이 일이 바빠서 일일이 보기 힘드니 믿고 맏기는데, 이 새퀴는 매장에 입출고 되는 물품의 내역엔 관심도 없습니다.
매장에서 잘 팔리는게 뭔지, 안팔리는게 뭔지, 파악을 하고 진열도 좀 다시하고, 청소도 좀 하고, 가끔 문열고 홍보도 하고, 환기도 좀 시키고 해서 매장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게 지 임무에요. 장부도 적고, 영수증도 좀 잘 챙기고, 결산도 좀 보고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근데 이걸 안해요... 이걸 안하면 가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재주가 없잔습니까?
하... 생각하니 개빡치네...
그냥 개판입니다...
기본적인 일을 안한다고 뭐라고 몇마디 했더니만 삐져가지고 말을 안하고 쳐 놀고 있어요.
그냥 쳐놀면 내가 인복이 없는가봐... 이렇게 치고 참으려 했는데, 이 새퀴가 간땡이가 부었어요.
아니 퇴근하고 지 여친이랑 뭘하든 뭔 상관이겠어요? 근데 이 새퀴는 하는 짓이 신박합니다.
지 여친을 매장에 불러놓고, 손님이 오면 별 해괴한 짓거릴 다 합니다. 뭔 조사를 한다고 명태 대가리 같은
애를 시켜서 손님들 성향을 조사하질 않나... 그 조사한 내용으로 매장 포스터를 조작하질않나...
아주 가관이에요. 가관!!!
더 웃기는건요...
얘들 커플을 따르는 똘마니들이 있어요. 알고 보면 배우고 똑똑한 애들인데, 하는 짓거리보면 등신들이 따로 없어요. 커플 애들이 애지중지하는 명태 대가리 같은애 있죠? 이 명태 대가리 한테 줄을 쫘~악 서가지고 굽신굽신합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등신 가운데서도 상등신들이나 하는 짓거릴 쳐하면서도 쪽팔림이 없어요.
쫒아다니면서 쳐울고 살려달라고 싹싹 빌지를 않나... 바짓가랭이를 잡고 매달리질 않나... 한심하다 못해서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내가 저 꼬라지를 보려고 일 시킨건아닌데 왜 이런 꼬라지까지 봐야하는건지...
가장 황당한건요...
이것들이 일도 뭣같이 하는 주제에 잘할 자신이 없으면 가게를 잘 지키기라도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가게 앞에 가계를 표시하는 돌이 하나 있어요. 일 시작할 때, 그 돌까지는 우리매장이니 관리해야 한다고 했거든요?
심지어 가게 운영 메뉴얼에도 적어놨어요. 거기까지가 매장 토지라고... 그러니 매장 관리 할 때 꼭 챙기라고요.
근데, 여길 관리를 안해요. 저번에도 옆집 쓰레기 같은 새퀴가 그 돌이 지꺼니 뭐니 개소리하는데도, 그냥 웃으면서 쳐듣고 있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그러길래... "옆집 애에게 확실하게 알려줘라" 라고 했는데도 귓등으로 쳐들어요.
거기에다 더 당황스러운건요...
아니... 일을 시켜놨으면 매장은 지켜야 하는거 아닙니까? 이 새퀴는 뭔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매장을 비우고 길 건너 유흥가로 졸라 쳐돌아 다녀요. 물론 볼거리 살거리도 많고 잼나겠죠. 저라도 길 건너가서 놀고 싶을 거 같긴합니다.
근데, 그거야 지 쉴때 해야하는거지 왜 근무시간에 쳐돌아 다니면서 쇼핑이나 쳐하고 다니는지 알 수가 없어요.
매장을 지 똘마니한테 맡기고 그냥 싸돌아 댕겨요. 아니 매장에 똘마니들만 남겨두면 걔들이 뭘 하긴 한답니까?
매장에 있는 물건이나 까쳐먹고, 아무데나 버려서 매장이나 더럽히고, 소란스럽게 소리나 지르고, 인터넷에 댓글이나 싸지르고...
일을 하는게 아니라 아예 매장을 다 털어 쳐먹고 자빠졌네요.
그래서 결심했네요...짜르기로...
아무래도 더 냅두면 가게가 망하겠어요...
주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건요. 일을 시킬 애들이 동네 같이 산다고 뽑지 마시고, 일을 다양하게 해본 경험이 있고, 어렵게 어렵게 살아본 경험도 있고, 다양한 지위에서 리더쉽을 발휘해본 사람을 뽑아서 일 시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안타깝지만 능력도 안되는 인간에게 매장을 맡기기에는 그동안 일궈놓은 것들이 너무 많고, 아까워서 안되겠습니다.
자식들에게 아빠 엄마가 "잘 못 뽑은 인간 때문에 우리가 힘들다" 라는 말은 안듣고 싶습니다.
넌 해고야~이 새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