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전 오늘 저에겐 정말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날이죠
강원도 철원 백골부대 155밀 견인곡사포 일병때 였습니다
막사에서 포끌고 나가서 훈련중 갑자기 공습싸이렌이 울리면서
막사복귀 막사복귀!
막사에 복귀하여 비상방열 5분만에 하고
소총실탄 수류탄 지급받고 포탄빼놓고 손발톱 짤라 유서쓰고
현시간부로 2인1조행동한다 무조건 무전오고
이모든게 그날 있었죠
정말 뭔일이 나긴 났구나 했습니다
근데 부대내에서는 절대 이사실을 안알려줬었죠
지금 제생각엔 사기 떨어져 탈영할수도 있다고 봐서 그런거 같네요
운전병이 막사에 몰래 올라가 티비를 켰는데
YTN뉴스에 연평도가 불타고 있는걸 보고 우리에게 와서 알려주더군요
정말 그때 막사에 두고온 가족사진이 얼마나 마음에 걸리던지
그이후로도 한겨울 3달간 텐트치고 화포옆에서 잤네요
지금도 이시간에 우리나라를 지켜주는 국군장병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