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에 이사옴
밤늦게까지 쿵쿵거리는데 이삿날이라서 그러겠거니 생각함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음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층간소음
신기한건 베란다로 가는문을 오지게 여닫고 쿵쿵쿵쿵 발
더 큰 문제는 그게 저녁부터 시작해 새벽까지 지속됨
어느정도냐면 쿵쿵쿵쿵+베란다문 여는소리가 20분마다
1개월쯤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관리실 민원
당연히 개무시당함
이후 계속 민원넣어도 소음지속
다이소가서 고무망치 구입
각 방, 거실 주방 돌아다니며 천정에서 제일 가까운벽
치고 돌아다님(층간소음 발생시마다)
물론 개미친듯이 망치질했음(매번 10분 넘게)
그랬더니 그집 아들새끼 둘이 내려와서 증거잡으려고
현관앞에서 엿들음(윗층 현관문 열고 계단내려오는소리
다 들림)
나중에 아래 아래층에서 찾아와 뭐라고 하더라
미안하지만 윗집 또라이 때문에 그렇게는 못한다
다만 곧 결판을 내겠다고 돌려보냄
정확히 사흘후에 남자(부친)이 찾아와 왜그러냐고
묻더라(추측으론 기러기 비슷한 생활중임)
그래서 그간의 행태를 낫낫히 고함
대신 사과하고 돌아감
그다음날부터 그들이 이사갈때까지 층간소음 없음
다만 윗집 아들새끼들이 마주칠때마다 째려봄(양아치 비슷)
*** 교훈: 고무망치질은 상당히 광범위하게 민폐를 끼침
*** 반성: 사실 내 고무망치질은 윗집보다 더 심했음(표현
하자면 윗집+다른 세대는 극도의 공포심을 느꼈을것임)
*** 교훈2: 고무망치질이 최고의 방법임
*** 그나마다행: 본인 약간 또라이라 저런식의 몰상식한
행동이 지속되면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여 무슨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에 빠지는 성격임 다시 생각해도
고무망치질을 너무 심하게 해서 윗집은 물론 주변사람
들까지 공포로 몰아넣은건 잘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