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비세스의 재판
헤라르트 다비트가 브뤼헤의 재판정을 장식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그린 그림으로 고대 페르시아의 황제 캄비세스의 판결을 묘사했다.
산채로 살가죽을 벗기는 잔혹한 형벌에 대한 시선은 대단히 곤혹스러울 것이다.
캄비세스는 왜 그토록 잔혹한 형벌을 내렸을까?
벌을 받는 이는 시삼네스라는 재판관으로 돈에 매수되어 부정한 판결을 하였다.
법과 판결의 중요성을 알고 그를 시행함에 있어 반드시 수반되는 도덕과 공명정대함을 거부하였기에 캄비세스는 그 막중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캄비세스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내장은 발라 개먹이로 던지게 했고 벗겨진 살가죽을 두른 의자에 시삼네스의 아들을 앉히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지금부터
네가 재판관이다
네 아비의
살가죽에 앉아
어떻게 판결을 할지
늘 고민하고
또 고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