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일제 잔해로 지금은 초등학교)
난 혜화동 혜화국민학교를 다녔다.
혜화동은 내 고향이다
1학년 때는 신발주머니 잃어버리고도 놀기에만 바빴다.
2/3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우체국 저축 장려를 하고
엄마는 1주일에 한번 50원을 주며 우체국에 저축을
시키고 그 증빙을 학교에 보내셨다.
그런 어느날 내가 미쳤나보다.
엄마에게 받은 50원을 우체국을 스킵하고 분식점 갔다.
보성고등학교 형들이 먹던 순두부찌게가
밖에서 몰래 훔쳐본 그 순두부찌게가.....날 환장시켰다.
난 정신을 차리고 당당하게 분식점에 들어가 순두부를 시켰다.
조금 맵지만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40원 삥땅치고 엄마한테 디지게 맞았다.
1970년 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