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주최측은 정치집회가 아닌 기도회라며 정치인이
연설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지만 영상축사는
5세훈에 태극기 집회 이끌었던 사람이 대표기도.
그리고 연합예배에 성조기와 태극기는
왜 들고 나왔는지.
집회 시작에 앞서 보란 듯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영상 축사부터 흘러나왔다.
정작 오 시장은 일반 시민 여론도 의식한 듯
축사에서 동성애와 관련된 이야기는
단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또한 주최 측은 공동대회장 오정현 목사가 어떠한
순서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지만,
오정현 목사는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와
단상에 올라 개회 선언을 했다.
주최 측은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와 함께
태극기 집회를 이끌어 왔던
김승규 장로(전 국정원장)에게 대표 기도를
맡겼다.
김 장로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2번을 맡기도 했다.
그의 기도문에는 '건강한 가정'과 거리가 떨어진
내용들도 많았다. 그는 대표 기도 중
"동성애 악법"을 비롯해 "이념 전쟁,
공짜로 퍼주기, 중국의 전방위적 침투,
의료 대란이 끝나게 해 달라"고 했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위해서도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