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에 시작해서 8월 전후로 수확하는 거니까 한여름에 수확해야 하는 셈이죠.
그러니까 더워서 반죽음일 수 밖에 없는데, 담배 전초에서 나오는 점액질 등등 때문에 발생하는 담배 멀미 때문에 긴소매에 토시까지 끼고 작업해야 하니까 더 죽을 맛일 겁니다.
게다가 그때 까딱 장마철까지 겹치면 그냥 헬게이트 of 헬게이트가 터지는 거죠.
사실 고추농사도 진짜 헬게이트 급이긴 한데, 담배농사에 비견할 바는 아닐 뿐인 겁니다.
저놈의 고추농사가 골때리는 다른 이유 중 하나가, 유사종 사이에 수분이 너무 잘 되기 때문에 심은 품종에서 엉뚱한 품종이 섞여나올 수 있기 때문에라도 진짜 헬이거든요.
연구 논문 중에는, 십수 킬로미터 바깥에 있는 "매운 고추의 꽃가루" 가 날아와서 맵지 않은 고추를 수분시키는 바람에 맵지 않은 고추라고 키우던 게 죄다 매운 게 되어버린 대참사도 있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병충해 관리도 X 같고요. 진짜 까다로운 종은 농약 , 비료 등등 모든 공정에서 칼타이밍 못 잡으면 밭뙈기 단위로 캐작살 난다고 할 정도니까요.
사실, 농사 짓는 것에서 칼타이밍 못 잡으면 절단나는 종류가 많은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담배 농사는 그 중에서도 더 X 같은 겁니다.